태연 "목 찢어질 것 같지만 너무 신나"…콘서트 중 바나나 먹방

입력 2023-06-04 18:10   수정 2023-06-04 18:11


가수 태연이 오랜만에 올라선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태연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디 오드 오브 러브(The ODD of LOVE)'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으로, 이번 콘서트에는 이틀간 1만 8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팬들의 응원에 화답하듯 태연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오프닝 이후 '위켄드(Weekend)', '노 러브 어게인(No Love Again)', '유 베러 낫(You Better Not)', '스트레스'까지 잇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은 기립한 채로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무대를 마친 후 태연은 "목이 찢어질 것 같은데 너무 신난다"면서 돌연 바나나를 하나 먹어도 되겠느냐고 묻고는 실제로 바나나를 두, 세입 베어 물었다. 그는 "비상식량"이라며 웃었다.

이어 "여러분들이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고 해서 '스트레스'를 이번 콘서트에서 꼭 불러드리고 싶었다. 주말이고 일요일이지 않냐. 주말에는 스트레스도 날리고 내가 제일 하고 싶은 걸 하는 날이었으면 해서 기분 좋은 곡들로만 만들어봤다"고 앞선 무대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 공연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갈 거다. 쉼 없이 달리는 공연"이라면서 "'벌써 집에 갈 시간이 됐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공연이다. 그만큼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추억을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하나 말하자면 이번 공연은 엔딩이 제일 멋있을 거다. 중간에 어쩔 수 없이 가는 분들은 못 보는 거다. 엔딩까지 봐야 '아 이 공연이 이랬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지금부터 시간이 빠르게 갈 거니 지금 이 순간 즐겨 주시고 같이 호흡해 달라"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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